기타
2025-07-23 ~ 2025-08-22
무료
064-800-9188
지난 7월, 예술곶산양 입주작가들이 고산초등학교 전교생과 함께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2025 예술곶산양X고산초등학교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엮고, 물들고, 깨어나는》]을 개최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5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고산초등학교) 결과보고전 안내]
- 전시명 : 《엮고, 물들고, 깨어나는》
- 전시기간 : 2025.07.23.~08.23.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장소 : 예술곶산양 전시실(제주시 한경면 중산간서로 3181)
- 주최, 주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
- 협력 : 고산초등학교
아이들의 손끝에서 제주의 자연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예술곶산양의 푸른 잎사귀가 햇살을 머금어 시아노타입 천 위에 푸르고 하얀 그림자를 남겼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의 손길을 빌려 빛으로 그림을 그렸고, 제주의 식물들은 기꺼이 자신의 모습을 내어주었습니다. 손수건 한 장, 큰 천 한 폭에 스며든 것은 단순한 식물의 형태가 아니라 제주 자연과 아이들이 나눈 무언의 대화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빛바랜 이 푸른 실루엣들은 그날의 햇살과 바람, 그리고 아이들의 설렘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실과 천으로 빚어진 도깨비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마음 깊은 곳에서 꺼내온 상상의 친구들은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다정하며, 때로는 신비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바느질한 후 그 위에 그려진 표정들은 아이들만의 특별한 언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제주의 전통적 도깨비가 아이들의 손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품고 깨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끈들을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엮어낸 직조 작품들에는 아이들의 집중과 인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로줄과 가로줄이 만나 만들어내는 단순한 반복 속에서 아이들은 묵묵히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갔습니다. 다채로운 색깔의 끈들이 하나씩 쌓여가며 만들어내는 패턴은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작은 서사가 되었습니다. 제주의 전통 직조 기법이 어린 손길을 통해 현재로 이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술곶산양에서 예술가들과 함께한 시간 동안 아이들은 자연과 전통, 그리고 자신의 내면과 만나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여정은 기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기르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용기를 기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전시장에 펼쳐진 작품들은 완성된 예술품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살아있는 다리입니다. 각각의 작품에 담긴 순수한 열정과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며, 아이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엮고, 물들고, 깨어나기를 바랍니다. 제주의 바람과 햇살,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이 소중한 순간들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씨앗이 되어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기획 : 신예선, 장연호, 함현영(예술곶산양 5기 입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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