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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아프 클린트전: 적절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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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개최

◈ 추상미술의 기원 스웨덴 출신 작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회화·드로잉·기록 139점 전시
◈ 시대를 앞선 추상의 언어, 회화 고유의 질서와 감각 흐름에 응답하는 비서사적 전시 구성
◈ 질문지, 관람자 참여형 공간 등을 통한 해석의 자율성과 감각의 다층성에 응답하는 관람 경험 제공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7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협력을 통해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부산현대미술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첫 순회전으로, 스웨덴을 대표하는 예술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전시는 도쿄국립근대미술관과 동일하게 힐마 아프 클린트의 주요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드로잉과 기록 자료를 포함한 총 139점의 작품을 선보이나,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전시·출판의 기획과 구성을 달리한다. 즉 연대를 기본으로 하되 작가의 사유와 질문을 따라가는 전시 구성과 한국추상미술과의 비교, 신지학, 여성주의미술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포함한 도록을 발간함으로써 그녀의 예술 세계가 지닌 사유의 깊이와 맥락을 더욱 정밀하게 조망한다.

전시는 형식과 감각의 교차점에서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업을 재조명하며, 전시라는 형식 자체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실천적 질문을 동반한다.
전시의 제목인 ‘적절한 소환’은 작가를 단순히 재조명하거나 미술사 속에 복권시키는 방식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하며 “지금 이 시점에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를 다시 불러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생전에 추상 회화라는 독자적 형식을 선취했지만 당시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을 만큼 시대를 앞서 있었기 때문에 생전에는 작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그런 과정을 돌아보며 오늘 우리가 전시라는 형식을 통해 그 작품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감각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 나선형 계단에 관한 조형 습작(빛과 그림자), 1880, 
종이에 목탄, 흑연, 62 × 49 cm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HaK 1390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전시는 자연에 관한 관심과 관찰이 드러나는 초기 작업부터 밀도 있는 후기 수채화까지 망라한다.
전시는 작가의 생애와 작업의 흐름을 따라 시간의 순서에 기반해 총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이 장면들은 단지 시간의 순차적 배열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마주한 질문의 결이 어떻게 변화하고 응축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의 자연에 관한 관심과 관찰이 드러나는 초기 작업을 소개하는 ‘장면 1. 대면’을 시작으로 ‘장면 2. 상징의 미로’에서는 신지학과 인지학이라는 사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질서를 탐색하는 과정을, ‘장면 3.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신전을 위한 회화>을 통해 작가의 사유가 가장 정제된 형태로 구현되는 과정을 조망한다. ‘장면 4. 단순한 침묵’부터는 〈신전을 위한 회화〉 이후 전개한 〈원자〉, 〈무제〉 등 주요 연작과 그에 관한 다양한 기록물을 소개하며 작품 형식의 변화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색채와 구도의 단순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추적하고 사후 작품 공개에 대한 지시 등 기록 중심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 7. 흔적의 직조’에서는 작가와 관련 전시에 관한 영화 상영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10점의 대형 회화〉는 인간 생명의 흐름과 의식의 진화를 거대한 화면 위에 단계적으로 구성한 연작으로 힐마 아프 클린트의 사유가 집약된 작품이다. 이후 제작된 〈인식의 나무〉 연작은 나무의 형상을 통해 의식의 분화와 내면의 확장을 시각화하며 보다 정제된 구조를 보여준다. 또, 〈원자〉 연작은 미시 세계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물질과 정신의 연결을 탐색하며 회화적 언어를 확장한 결과이며 생애 후반의 〈무제〉 연작은 규칙과 구조에서 벗어나 직관과 감각의 흐름을 기록한 자유로운 형식의 작업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층적 구조를 단순화하지 않기 위해 관람자의 시간과 시선을 분산시키는 장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일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을 배열하기보다는 회화가 지닌 고유한 감각 구조와 내부 질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감상자가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여백의 공간을 제공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 No. 7, 성인기, 그룹 IV, 10점의 대형 그림, 1907, 
종이에 템페라, 캔버스에 부착, 315 × 235 cm.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 HaK 108


전시는 관람자의 자율적인 감각과 해석을 중심으로 작품과의 깊이 있는 소통을 유도하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으며 전시와 연계한 영화 상영도 함께 진행한다.
기호적으로 복잡하고 사유의 밀도가 높은 작가의 회화는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며, 관람자 각자의 자율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돕기 위해 전시 후반부에 ‘감각 소환장’을 마련하고 질문지와 감상평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자가 자신의 감상을 환기하고 머무름의 흔적을 남기거나 자신만의 언어로 전시에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시 누리집을 통해 오디오 가이드와 깊이 있는 해설 그리고 다양한 연구자의 심화 연구 원고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할리나 디르스츠카 감독의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을 상시 상영하며, 이외 힐마 아프 클린트의 삶에 관한 라세 할스트룀 감독의 영화 〈힐마〉(2022)를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입장 시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전시 입장권 또는 온라인 예매내역을 보여주면 무료로 감상이 가능하다. 
전시는 유료이며, 성인 10,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6,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할인이 적용된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일정과 전시 관련 정보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https://www.busan.go.kr/moca/index)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힐마 아프 클린트, No. 1, 인식의 나무, W 연작, 1913, 
종이에 수채, 과슈, 흑연, 잉크, 45.7 × 29.5 cm.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 HaK 133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한 세기 반 이전의 힐마 아프 클린트라는 작가를 21세기 현대미술관으로 소환함으로써, 그를 더 이상 단절된 과거의 작가가 아니라 이어지는 오늘의 시선과 사유를 재구성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려는 미술관의 시도가 전시를 보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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