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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엽 : 먹고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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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경제엽
전시명 먹고사는 것
전시기간 2025. 6. 12 - 7. 26
전시장소 OCI미술관 2층 전시실

2025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경제엽(1997)의 첫 번째 개인전
삶의 민낯을 그리며 '먹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행위를 포착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회화.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의 역할과 가능성 실험
눅진한 색감과 조밀한 붓질, 물감의 흘리기 등 '회화의 맛'을 감상하는 즐거움


OCI미술관(관장: 이지현)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2025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인 경제엽의 개인전 《먹고사는 것》을 6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OCI미술관 2층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경제엽은 줄곧 삶의 민낯에 관심을 가지며, 생존과 직결된 날 것 그대로의 현실을 그려왔다. 그의 시선은 자연스레 소외된, 소위 비주류에 속하는 사람들의 생으로 향했다.




출품작의 배경은 먹는 행위로 가득 찬 식당이다. 미슐랭 3 스타에 빛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아닌, 술국, 푸드코트, 소주 등 주로 서민의 식문화를 담은 식당이 그 주인공이다. 작가는 친근한 풍경 속에서 오늘을 살 이들의 치열한 결의를, 이미 살아낸 이들의 소박한 보상을 본다.

이른 아침에서 시작하여 자정을 훌쩍 넘기는 하루의 흐름이 줄지어 전시 동선을 따른다. 관객의 몰입을 위하여 빛과 메뉴 또한 세심하게 고려했다. 어스름한 새벽, 모닝 국밥을 먹는 사람들부터 길어진 그림자 속 중국집의 브레이크 타임, 소주 한 잔에 스트레스를 날리는 회사원 가득한 황혼의 선술집까지. 시간순으로 나열한 음식점의 면면들은 담담하게, 그러나 적나라하게 치열한 생의 쳇바퀴를 박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소품 작업은 물론이며, 가로 길이가 3~5m에 달하는 대형 회화 5점이 출품되었다. 수평으로 확장된 화면은 길고 긴, 질기고도 질긴 우리네 인생의 파노라마를 연상시킨다. 캔버스의 크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진 작가임에도 상당한 내공을 선보이는 경제엽의 표현 기법 또한 괄목할 만하다. 넓은 면들까지 모두 작은 붓질로 매만진 덕에 화면 전체가 지글지글 후끈하게 끓는다. 그가 사용하는 눅눅하고 축축하며 꿉꿉한 색채는 관객을 헤어 나올 수 없는 그림의 늪으로 인도한다. 논리적 근거가 필요 없는, 문자 그대로 '회화의 맛'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한편, 전시의 마지막 섹션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 눈에 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방명록이다. 유명한 식당의 출입구에 즐비한 연예인 사인을 오마주하였다. 관객이 직접 종이에 자신의 사인을 남기고, 벽면에 부착된 프레임에 자유롭게 끼워 넣는 방식으로 전시 방명록을 남긴다. 대표 작품이 전시되어도 손색없을 큰 벽을 관객에게 선뜻 내주었다. 작품의 제목은 〈맛집〉. 이번 전시가 인기 맛집으로 등극하는 순간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에게 작가는 "제 전시는 그냥 보셔도, 저녁 메뉴는 신중히 고르시길"이라는 메시지를 건넨다. 먹고사는 것. 언제나 난제이거늘, 살기 위해 또다시 먹고, 그렇게 기꺼이 살아낼 뿐이다. 늘 어려운 먹고사는 문제를 초연하게,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그려낸 경제엽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7월 26일까지.■






[작가 약력]

경제엽 (Kyoung Jaeyeop, 1997- )
jeyeobg@gmail.com | @jaeyeopkyoung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조형예술전공 석사과정에 있다. 삶의 민낯을 그리는 경제엽의 회화는 늘 사실보다 더욱 사실 같은 장면을 담는다.

학력
2023            서울과학기술대 대학원 조형예술전공 석사과정
2022            계원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학사

주요 개인전
2025            먹고사는 것, OCI미술관, 서울 

주요 단체전
2025            Rood, 케이스 서울, 서울 
2023            도약의 단초9, 탑골미술관, 서울 
2022            렌트, 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21            안전가옥에서의 밤, 빌라해밀톤, 서울
            오렌지병, 인디아트홀 공, 서울

수상 / 선정 
2024          2025 OCI YOUNG CREATIVES 선정, OCI미술관, 서울

레지던시
2023            의정부미술도서관 7기, 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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